반안살이란
십이신살은 지지 열둘에 순서대로 붙는 열두 자리입니다. 삼합을 기준으로 배정되므로 어느 띠냐에 따라 어느 지지가 어느 살이 되는지가 정해집니다. 반안살은 그중 아홉 번째 자리입니다. 말안장에 오르는 자리다. 자리와 명예가 붙는다.
반안살이 실제로 하는 일
승진, 자격, 직위가 값이 되는 조직 생활과 맞는다. 신살은 좋고 나쁨이 정해진 것이 아니라 어디에 쓰이느냐가 정합니다. 같은 기운이 직업에서는 값이 되고 관계에서는 짐이 되기도 합니다. 반안살도 그렇습니다.
올해 이 살이 내게 걸리는지 보기조심할 것
자리에 기대면 자리가 없어질 때 같이 무너진다.
어느 기둥에 있느냐
연주에 있으면 어린 시절과 조상 자리에서, 월주에 있으면 사회생활에서, 일지에 있으면 나 자신과 배우자 관계에서, 시주에 있으면 자식과 말년에 그 성질이 두드러집니다. 월주와 일지에 있을 때 체감이 가장 큽니다. 같은 반안살이라도 자리가 다르면 사는 결이 달라집니다.
십이신살은 열둘이 한 벌입니다
반안살 하나만 떼어 보면 안 됩니다. 열둘은 겁살에서 시작해 화개살로 끝나는 한 바퀴이고, 그 순서 안에서 각 자리가 앞뒤와 이어집니다. 앞자리가 잃는 자리라면 뒷자리는 거두는 자리인 식입니다. 신살 이름 하나로 사주를 규정하는 글이 많은데, 그건 한 칸만 보고 판을 말하는 것입니다.
대운에서 반안살을 만나면
대운은 열 해마다 바뀝니다. 그 대운의 지지가 반안살 자리에 해당하면, 십 년 동안 이 성질이 삶의 배경음이 됩니다. 원국에 이미 같은 살이 있으면 겹쳐서 진해지고, 없던 것이면 처음 겪는 국면이 됩니다. 없던 것이 들어올 때가 가장 크게 흔들립니다.
겁주는 글과 선을 긋습니다
신살은 이름이 자극적이라 장사에 쓰기 좋습니다. 살을 풀어야 한다며 부적이나 굿을 권하는 곳이 있는데, 저는 그렇게 말하지 않습니다. 신살은 명식의 부가 정보이지 결론이 아닙니다. 있다고 그대로 일어나지 않고, 조건이 맞아야 작동합니다.
반안살과 다른 살이 겹칠 때
한 지지에 여러 신살이 같이 붙는 일이 흔합니다. 십이신살은 연지 기준으로 배정되고, 도화·역마·화개 같은 이름은 다른 계산으로도 나옵니다. 그래서 같은 글자가 두세 가지 이름으로 불립니다. 이름이 많다고 그 자리가 특별히 강해지는 것이 아닙니다. 계산 방식이 여럿일 뿐입니다. 이걸 모아 놓고 '살이 이렇게 많다'며 겁을 주는 곳이 있는데, 세는 방법을 바꿔 부풀린 것입니다.
반안살을 실제로 쓰는 법
신살은 피하는 대상이 아니라 배치하는 대상입니다. 승진, 자격, 직위가 값이 되는 조직 생활과 맞는다 그 자리에 자기를 놓으면 같은 기운이 문제가 아니라 재료가 됩니다. 반대로 그 성질이 통하지 않는 자리에 오래 앉아 있으면 계속 부딪힙니다. 사주를 보는 쓸모는 여기 있습니다. 없앨 수 없는 성질을 어디에 둘지 정하는 것입니다.
내 명식의 십이신살 확인하기
어느 지지가 어느 살에 해당하는지는 태어난 해의 지지를 기준으로 정해집니다. 생년월일과 태어난 시각을 넣으면 명식과 함께 신살이 표시됩니다. 확인한 뒤에는 그 살이 어느 기둥에 있는지, 그리고 일간의 강약과 어떻게 맞물리는지까지 봐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