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행 수이란
오행은 목·화·토·금·수 다섯 기운이다. 사주의 여덟 글자는 모두 이 다섯 중 하나에 속하고, 서로 낳고 누르며 균형을 만든다. 수은 금에서 힘을 받아 목를 낳는다. 그리고 토에게 눌리고 화를 친다. 사주를 볼 때 수이 많은지 적은지, 도움을 받는지 눌리는지를 먼저 본다. 넘쳐도 병이 되고 없어도 병이 된다.
수의 색·방위·계절·몸
수은 색으로 흑색, 방위로 북쪽, 계절로 겨울과 통한다. 몸으로는 신장·방광에 해당한다. 사주에 수이 지나치게 많거나 아예 없으면 이 장부가 먼저 신호를 보낸다. 마음으로는 지(智), 스며들고 헤아리는 마음이 수의 바탕이다.
내 오행 균형 읽기수의 천간 — 임(壬)
임수는 바다이고 큰 강이다. 넓고 깊고 멈추지 않는다. 머리가 잘 돌고 융통성이 있다. 대신 종잡기 어렵고, 한 자리에 오래 못 있는다. 흐르다 넘치면 걷잡을 수 없다.
수의 천간 — 계(癸)
계수는 빗물이고 이슬이다. 조용히 스며든다. 섬세하고 눈치가 빠르며 감정이 깊다. 남의 마음을 잘 읽지만 제 속은 잘 안 보인다. 젖어드는 힘이 있어서 오래 남는다.
임 일간이 강할 때와 약할 때
임수가 강하면 넘쳐서 걷잡을 수 없고, 약하면 흐름이 끊겨 고인다. 쇠(금)가 물길을 대 주고 흙(토)이 둑을 쌓아야 큰물이 제 길을 간다.
계 일간이 강할 때와 약할 때
계수가 강하면 감정에 젖어 헤어나기 힘들고, 약하면 이슬처럼 쉬 마른다. 쇠(금)가 물을 계속 내고 나무(목)로 흘러가야 스며드는 힘이 산다.
수이 없거나 넘칠 때
사주에 수이 하나도 없으면 그 기운이 하는 일—지(智), 스며들고 헤아리는 마음—이 약해진다. 반대로 수이 넘치면 그 성질이 과해져 탈이 난다. 없다고 무조건 나쁘고 많다고 무조건 좋은 것이 아니다. 일간이 무엇이냐에 따라 같은 수이 나를 살리는 기운이 되기도 하고 빼 가는 기운이 되기도 한다. 그래서 오행 개수만 세는 것으로는 답이 안 나오고, 일간을 기준으로 강약을 봐야 한다.
수으로 처방한다는 말
수이 이 사람에게 필요한 기운, 곧 용신이라면 흑색 계열의 색, 북쪽 방위, 겨울의 기운을 곁에 두는 것이 도움이 된다. 다만 색을 바꾸고 방위를 고르는 것은 보조일 뿐이다. 용신이 무엇인지부터 정확히 잡아야 하고, 그건 여덟 글자 전체의 균형을 봐야 나온다.
수의 상생과 상극
상생은 낳고 돕는 관계다. 금이 수을 낳고, 수이 목를 낳는다. 상극은 누르고 다스리는 관계다. 토이 수을 누르고, 수이 화를 누른다. 사주를 볼 때 이 다섯 관계가 톱니처럼 맞물린다. 나를 낳는 것은 인성, 내가 낳는 것은 식상, 내가 누르는 것은 재성, 나를 누르는 것은 관성, 나와 같은 것은 비겁이다. 그래서 오행을 알면 십성이 따라 나온다.
수 기운이 강한 사람의 일
수은 지(智), 스며들고 헤아리는 마음을 바탕으로 움직인다. 그 마음이 밖으로 나오는 자리가 직업이다. 다만 오행 하나로 직업이 정해지지는 않는다. 같은 수이 많아도 그것이 식상으로 쓰이면 표현하고 만드는 일로, 재성으로 쓰이면 벌고 굴리는 일로, 관성으로 쓰이면 지키고 다스리는 일로 방향이 갈린다. 오행은 재료이고 십성이 쓰임새다.
수이 용신인지 기신인지
수이 사주에 많다고 좋은 것이 아니고 적다고 나쁜 것도 아니다. 일간이 강한데 수이 나를 더 돕는 자리라면 넘쳐서 병이 되고, 일간이 약한데 수이 나를 돕는다면 그것이 약이 된다. 나를 살리는 기운을 용신, 나를 해치는 기운을 기신이라 한다. 같은 수이 어떤 명식에서는 용신이고 어떤 명식에서는 기신이다. 오행 개수만 세는 글이 잘 맞지 않는 이유가 여기 있다.